이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1집 재주소년 (才洲少年) 을 발표한 게 어느덧 2년정도 됐고
작년에는 2집앨범 'Peace'를 발표했는데도.

이들의 음악은 그야말로 '시나브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천천히 젖어들어가는, 그런 음악이다.
포크음악. 지루해지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젊은이들에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치 산소가 듬뿍 담겨있는 듯한 물을 마시는 느낌이랄까.

도무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때로는 뻔~하다 못해서 쓰레기 같은 것들도 인기를 끄는데...
왜 정말 좋은 것들은 인기가 없는 걸까.
왜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들은 묻혀버리고 마는 걸까.

도대체 감각적이지 않으면, 흥분 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미친 세상.
개성이 그렇게들 넘쳐나서 남들이 좋아하면 다 따라가는 ready-made 세상.

재주소년 같은 영혼의 숨통이 있으니 다행이다.
나같은 사람도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까.
제발, 계속 노래 불러줘.

2집 - Peace

1 LOVE &
2 PEACE !
3 이분단 셋째줄
4 새로운 세계
5 방갈로
6 그래서 그런지 현실이 낯설었어
7 잠시 스쳐갈 뿐
8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
9 Take1
10 마음의 지도
11 루시아나
12 여름밤
13 이분단 셋째줄 (Reprise)
14 노란수첩
15 겨울의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