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무 좋았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류의 영화인 것은 애초에 알고 있었고 대략 내용도 알았어도 말이다. 뭐, 영화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진 않다. 그런 것 다 제쳐 두고라도 키이라 나이틀리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
러브 액츄얼리 때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이번 역할은 정말 느무느무 >.< 매력이 있었다. 이 무심한 남자-_-에게도 오랜만에 따스함과 사랑을 ♡ (내가 마른 여자한테 매력을 느껴본 건 정말 처음인듯...어찌 그리 도도하면서도 이쁩니까!! ㅜ.ㅜ)
뭐, 이 영화를 봐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몇 마디 더 하자면...
사랑이란 것이 모두 진실과 이해 등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아무리 진실한 사랑일지라도 그 모든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만 구성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잘 빚어 놓은 메주에 땅콩이 끼어 있듯이 말이다.
까놓고 얘기해보자. 오해 없이 어떻게 사랑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오해란 어떤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내내 따라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떨 것이라는, 혹은 어때야 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감정의 틀 속에서 무관심하게 자신의 욕구를 그려 가는 것(??)
음...굳이 어려운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길을 지나다가 어떤 사람을 처음 봤건, 소개를 받았건, 연애를 하건...자신 앞에 있는 사람은 어떤 면으로도 자신의 생각과는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차라리 이게 명쾌하군...ㅡ.ㅡ;;)
사람은 자기 자신도 속이면서 살아갈 때가 많은데 하물며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거짓과 오해가 필요(?)하겠는가. 이게 나쁘다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오히려 어떤 인간이라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랑은 그 크기가 클수록 상대방에 대해서 극단에 가까운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물론 사랑을 판단하는데 이성으로써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커지면 계산적이란 얘기들을 하지 않겠는가.
아무리봐도 이 세상에 제일 쉬운 것이 사랑이고, 제일 어려운 것도 사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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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굴 06/05/09 18:31 x |
| 완전 보고 싶었는데.. 못 봐써 못 봐써 ㅡ.ㅜ |
| woogun 06/05/10 13:52 x |
| 나중에 디비디 나오면 감자칩 제일 큰 거 하나랑 당근 쥬스 사구, 오이팩 하면서 혼자 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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