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진에 보이는 책은 언플러그드 보이 애장판(?) 뭐 그런건데...
원래 언플러그드 보이는 단행본 두 권짜리로 나왔었죠. 저 한 권에 두 권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어쨌건...언플러그드 보이를 알게된 것은 TV광고에서 였던 것 같아요. 와우 풍선껌인가?
뭐 그런게 있었는데...거기 나왔던 캐릭터가 참 인상에 남았었거든요.
알고보니 이 만화는 정말 엄청난 히트를 쳤던 만화였습니다.
워낙 만화를 좋아했고, 그때 점점 순정만화에도 눈을 떴던 지라...단박에 빌려다가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경제 사정으로 사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우선 그림도 그렇고, 대사나 캐릭터의 강렬함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박희정님의 작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순수하고 깨끗한 캐릭터 현겸이와 지율이...그 둘의 귀여운 사랑이야기,
단지 그것만으로도 잔인과 엽기가 판치는 이 세상에 신선한 영혼의 안식처가 될 수 있었죠.
뭐니 뭐니 해도 이 만화의 대표적인 대사는 이겁니다.
"난...슬플 땐 힙합을 춰..."
주인공 현겸이가 지율이한테 얘기하는 대사인데 그 뒤에는
"아무도 내가 슬프다는 걸 눈치챌 수 없도록..." 라는 말이 이어집니다.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디테일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알 수 없는 좋은 느낌은 지금까지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다분히 소녀적이고 정말 만화같기만 한 만화지만,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이 세상에 남들과는 다른 '언플러그드' 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꼭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만화입니다.(2003.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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