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권택이 할아버지 빼고^^;;)
영화보면서 허진호라는 감독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버렸어요!!
단박에 8월의 크리스마스 감독이란거 맞췄다는거 아닙니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어떻게보면 황당한 대사이면서도 모든게 다 담겨있어요 저 대사 한마디에.
많은 사랑을 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공감이 많이 갑니다.(내가 사랑을 해보긴 해봤나...ㅡㅡ;;)
우리가 살면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사랑의 문제들.
문제의 근원은 돈과 자신의 처지 뭐 그런거 같은데...
이런건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끝이 없으니 생각 안할래요~
정답을 꼭 낼 필요있나? 생각 안 해버리면 되잖아~ (이건 회피와는 다름^^;;)
허진호 감독 특유의 표현과 영상 참 맘에 듭니다.
시끄럽고, 요란하고, 알맹이까지 없는 영화감독들은 이 영화보면서 반성 좀 하시기를.
주연배우인 유지태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이영애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유지태에게 '자고 갈래요?' 이 한마디는 대박이었어요. 그건 분명히 연기였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저에게 소리를 담는 직업을 가진 유지태의 모습이 자못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 그것이 소리이던지, 영상이던지, 사진이던지
그것을 담는 일은 참 멋진 일이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줬습니다.
오랫만에 괜찮게 본 한국영화라 흐뭇합니다.
한편으론 가슴이 아프기도 하구요.(2003.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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