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도에 처음 발매된 미놀타 28mm F2 렌즈입니다. 참 오래도 된 렌즈이고 요새는 신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품 가격이 왠만한 카메라 보다도 더 비싸기 때문에 그건 꿈도 꾸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워낙 레어 아이템이라서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힘이 드는 '물건'입니다.(사실 돈만 많으면 못살 건 없지요-_-;;;)
다행히 며칠 동안 미놀타 클럽 장터에서 매복을 한 끝에 오늘 한 회원 분에게 중고로 이 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중고인데도 왠만한 컴팩트 카메라 보다도 비쌉니다. 차마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못하겠지만, 저 쬐그마한 놈이 대략 몇 십만원이라면 못 믿겠지요? ㅠ.ㅠ
아...이번 겨울은 정말 이것을 끝으로 지갑을 냉장고에 넣어 얼려야 될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해도 미친 짓 같기도 하구요. 사진이 뭐길래....줌도 안되고 저렇게 오래된 렌즈를...윽!!
그래도 오늘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본 결과, 색감, 화각, 화질 등 여러가지로 너무 맘에 들구요, 사진인들이 흔히 말하는 '바디에 본드로 붙힐 렌즈'라고 생각이 되네요^-^
앞으로 '돈' 쓰는 일 안하고, 여자는 사진 찍다가 '우연히' 만나고......
이런 식의 삶을 살아보렵니다-_-;;;;
아래는 오늘 몇 장 찍어 본 테스트 샷입니다. (only res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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