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모 TV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읽는 붐이 일어 났었죠.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도서관을 늘리려는 움직임 또한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 도서관이라고 하면 거의 99.9%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 보게 됩니다.
하지만 호주까지 어학연수를 온 유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룰이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여기 브리스번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 사람 대하는 것이 짜증나고 두려워 도서관에 앉아서
grammer 공부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사람은 왜 굳이 호주로 유학을 온 것일까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곳에서 도서관을 자주 간다는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이 사실 입니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사람이 도서관을 멀리하겠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
를 만들어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우선 부딪쳐 보는 겁니다. 좋은지 나쁜지는 그 후에 판단하는 것이죠.
브리스번에는 시티뿐만이 아니라, 제가 살고 있는 browns plains 같은
suburb 지역에도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도서관 시설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해 그리 특출나거나 색다르지는 않지만
책과 더불어 여러가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섹션별로 쉽게 찾아 읽으실 수 있고,
여권만 있다면 대출카드를 만들어 누구나 책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되어 있어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호주는 인터넷 환경이 한국의 모뎀 시절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월정액에 무제한 사용이 아니라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계속 올라감)
도서관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유용한 곳입니다.
더불어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자리와 프린터까지 마련되어 있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도서관의 경우에는
도서관 내에 작은 갤러리까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해서 선뜻 용기가 생기지 않아 갈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
전혀 위축될 필요없습니다. 워낙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살다 보니
그런 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도서관이 좋은 곳인지 그렇지 못한지는 쉽게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 도서관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브리스번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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