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시간나면 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입니다.
이 영화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즉 진흙으로 만든 인형을 이용해서 만든 영화에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애니메이션하고는 많이 다르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구요. 에피소드 한편 30분 분량을 찍는데
2년이 걸렸을 정도로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영화 보는내내 입이 쩌억~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만들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왠만한 컴퓨터그래픽 영화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우선 귀여운 캐릭터와 표정 하나하나까지도 디테일한 영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야말로 '작품' 이라는, 창작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첫번째가 화려한 외출편, 두번째가 전자바지 대소동,
세번째가 양털도둑편입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유머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구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패러디 또한 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그렇다고 그저 웃기기만 한 내용은 아니구요.
은근히 블랙코메디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합니다.
사랑도 첫사랑이 제일 좋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화려한 외출편이 가장 좋네요.
스토리가 가장 완성도 있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저는 이 영화가 당연히 미국에서 만들어졌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뜻밖에 영국에서 제작되었네요. 아카데미상을 비롯한 각종 상도 휩쓸었구요.
색다른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분들은 필수적으로 봐야 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2003.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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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왜 하는 것인가. 바로 희망을 위해서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절망이 아니다.
버스정류장.
이 영화는 이와이 슈운지 작품처럼 뛰어난 감수성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이 영화. 기대 이상이었다. 인물 설정에 있어서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내가 쓴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재섭(김태우)의 배역은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어떻게 보면 폐쇄적이고 염세적이지만 가식과 형식에 대한 까발림은 너무나 맘에 들었다.
어른이 되기 싫다는 것, 어른의 생각으로 살아가기 싫다는 것,
특히 성숙한(?) 여자를 사랑할 수 없다는 것 (자기 아이를 가졌던 동기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잘난 놈 하고 결혼한다고 결혼식에 오라고 하는 꼴을 보면서)등등.
물론 나는 이 영화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유머도 많고^^;;)
이 영화에서 소희(김민정) 같은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순수하지 않아도 좋다. 느낌이 통할 수 있고, 대화가 통할 수 있는.
누군가 너무나 그리울 때 그렇게 아무말없이 버스정류장에 나와있어 줄 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기대도 안 하고 봤는데 기대 이상인 영화였다.
덧붙여 영화음악도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은 영화였다.(2003.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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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뭐 크리스마스와 관계된 영화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특히 '크리스마스 악몽' 같은 영화는 정말 악몽이죠.
너무 재미가 없잖아요? 자칫하면 음주 크리스마스를 조장할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며칠 전에 본 이와이 슈운지의 고스트 스프는 제가 제일로 꼽고 싶은
크리스마스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크리스마스때 천사들과(주인공 여자가 천삽니다)
유령을 볼수있는 남자주인공이 유령들에게 스프를 나눠준다는 간단한 내용이에요.
여기에는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손자의 애뜻한 마음도 담겨있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유령세계의 모습 또한 참 색다르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선 너무 예쁜 영상이 눈에 들어오구요, 영화음악 역시 너무너무 좋습니다.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Blue christmas, 엔딩부분에 나오는 카펜터즈의 Close to you 는
정말 대박이네요. 그리고 긴가민가한데 러브레터에서 골때리는 여학생 '사나에' 역할을 했던 배우가 주인공이네요.
한편의 잊지 못할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이랄까?
영화는 1시간도 채 되지않구요,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영화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죠.
정말 이와이 슈운지는 천재 맞아요. 어쩜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것도 1992년 이라는 시점에서 말이죠.
영원히 가슴에 남기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감성이 만땅 충전되는 것을 느끼실겁니다.(2003.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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